속기병합격 스마트속기과 18학번 김민재씨 인터뷰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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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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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1 오전 11: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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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병 합격자 인터뷰

※ 속기병 : 각종 회의에서 속기하는 일을 맡아보는 병사 - 표준국어대사전


 

    


▲ 인터뷰이 김민재 씨의 합격페이지 화면



▷ 스마트속기과 입학생 및 속기학원 근황을 보면 어린 남자 예비 속기사들이 많아지는 추세인데요. 그래서 많이들 관심 있어 할만한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18군번으로 해군 속기병 입대가 결정된, 부천대 스마트속기과 18학번 김민재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십니까.


▷ 속기병 정말 가고 싶어 하셨죠. 최종합격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됐다고 자랑하셨는데...


(웃음) 아니 괜히 이상한 말 하지 마세요. 그냥 준비를 열심히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쑥스러운 표정으로 점심 식사 겸 인터뷰에 응하는 김민재 씨



속기병이란 병과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속기병은 군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군대에서의 회의를 기록하는 속기 병사입니다. 주로 간부들의 회의를 속기하죠.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국방 위원회나 대 국회 관련 속기도 주로 맡는다고 합니다.


민재 씨는 그런 속기병을 어떻게 알게 됐나요.


서원식 씨라고 지금은 한국스테노 자막방송국에서 근무하는 형이 있는데 영등포속기학원에서 같이 공부를 했었어요. 원식이 형이 육군 속기병 출신이라 저한테 속기병 준비를 해보는 건 어떠냐고, 속기병에 대해서 가르쳐주셨어요.


지인의 권유를 통해 속기병을 알게 되고 지원하여 합격까지 했는데. 군대라는 곳은 생각대로 흘러가는 곳이 아니라서 정신적인 무장이 필요합니다. 힘들 땐 내가 속기병을 지원한 이유를 종종 되새겨야 할 텐데요. 속기병이 되겠다고 결심한 다짐과 계기 같은 게 있을까요?


저는 반드시 속기사로 일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경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나 또래 친구들이나 군대에 대해서 고민이 많을 때인데, 저는 군대를 통해 조직 생활도 배우고 동시에 속기사로 데뷔하고 싶었어요. 제가 속기를 시작했을 때 세월호 사건이 터졌는데요. 민간 잠수사분들과 SSU(해난구조대) 심해 잠수사분들을 보면서 나 또한 기술인으로서 내 역량을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멋지고 존경스러웠거든요. 그래서 속기병을 알게 된 후, 특히 해군 속기사로 지원을 한 것이기도 해요.



 

 


2014년 당시 구조 활동에 투입되었던 SSU 대원들 출처 : 뉴시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0783638)



(뭉클) 민재 씨는 정말 또래에 비해 속기를 향한 애착이 남달라 보이네요. 그때를 계기로 시작하셨다면 4년 전이니까 무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


어린 가슴에 품은 뜨거움을 간직한 채 4년 후 성인이 되어 속기병으로 속기사에 데뷔했다, 뭔가 울컥하는데... 솔직히 이거 면접용 스토리 아닙니까?


(웃음) 면접 준비하면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스마트속기과 정상덕 교수님은 속기협회에서 면접 컨설팅 활동을 하시기도 하는데요. 학교에서 그리고 협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민재 씨 스스로가 속기병이 되기 위해 한 노력, 민재 씨 만의 경쟁력은 뭐였다고 생각하세요?


속기를 일찍 시작한 부분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속기를 시작했으니 나이는 어리고 어리숙해도 속기적인 나이는 어린 편이 아닌 거잖아요. 그래서 자신감 같은 게 있어요. 면접에선 자신감이 중요하니까. 그런데 사실은 자격증을 따고 나서도 협회에서 실무 연수를 받기 전까지는 속기 일에 대해 잘 몰랐어요. 면접관 질문 중에 자막 연수랑 일반 연수를 병행하면서 실무를 접해봤기에 대답할 수 있었던 내용이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밖에 뉴스와 사설을 치는 걸 좋아해서 시사 상식에 자신이 있다는 점도 제 경쟁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재 씨의 스크랩 파일 일부.

해군 관련 커뮤니티 활동과 용어 정리를 하면서 군속기병 합격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입대까지 얼마 안 남았잖아요. 남은 시간 알차게 보낼 생각 물론 하고 있겠죠?

 

7월 입대인데, 여행 계획을 짜보고 있고요. 하지만 일단은 학교 종강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웃음). 그리고 스마트속기과 동기들과 약민정음이라는 약어 예문 공유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입대 전까지 짬짬이 부족하다 싶은 약어를 정비해두려고요. 군대 다녀오면 제가 적극적으로 이런 학생 활동을 이끌어보고 싶기도 해요.


민재 씨라면 잘할 거예요. 김민재 복학생 버전이 기대가 되네요. 지금도 이미 군대를 두 번 정도 다녀온 비주얼이지만 더 늠름해져서 돌아오리란 확신이 듭니다.


? 감사합니다.


만약에, 만약에 말인데. 갑자기 군대를 안 가도 된다면 어떨까요? 다치거나 편법 같은 게 아니라 그냥 군대를 안 가도 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래도 속기병으로 입대하고 싶나요.

 


마지막 질문에 김민재 씨는 답을 잠깐 미루고 웃어 보였다.

 

에이, 그래도 붙었는데 가야죠.”


 

 


인터뷰에 성실히 응해 준 김민재 씨 감사합니다.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군 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기를

스마트속기과 동기로서 친구로서 응원하고 기다리겠습니다.